국내 30대 그룹의 인공지능(AI) 전문 임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LG그룹이 55명으로 가장 많은 AI 전문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에서 올해 임원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의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AI 전문 임원 수는 총 187명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임원의 담당 업무와 이력을 기초로 AI 관련 부서나 업무 이력이 있는 임원을 AI 전문 임원으로 분류하고, 사외이사도 포함했다.
30대 그룹 중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LG그룹으로, 지난해 1분기 25명에서 30명이 증가했다.
LG AI연구원(15명)과 LG전자(19명) 뿐만 아니라 LG CNS 등 계열사에도 20명 AI 전문 임원이 근무 중이다.
두 번째로 AI 전문 임원이 많은 기업은 SK그룹(53명)으로, 지난해 1분기 14명에서 39명이 증가했다.
SK그룹 내 AI 담당자가 증가한 것은 SK하이닉스로, AI 인프라 부서를 신설하며 24명 임원을 배치했다. SK텔레콤 AI 전문 임원은 22명이다.
이어 KT가 28명으로, 지난해 14명에서 28명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 19명, 현대차 6명, 네이버 4명, 미래에셋·포스코·롯데·CJ 각 3명, HD현대·카카오 각 2명 등이다. GS, 신세계, 농협, 셀트리온 등도 AI 전문임원이 1명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