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학가 축제가 거듭되는 가운데, 연세대 응원제 축제가 K팝과 K드라마를 아우르는 K컬처 페스티벌 급 라인업과 함께 성대하게 마무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노천극장에서는 연세대 무악대동제 '아카라카'가 펼쳐졌다.
이번 연세대 무악대동제 '아카라카'는 응원단 주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25일), 총동문회 주최'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위드 앨럼나이(with Alumni)'(26일)등의 형태로 폭넓게 펼쳐졌다.
특히 국내 아티스트들의 워너비 무대임을 입증하는 듯한 역대급 라인업 구성과 함께, 관련 드라마 '치얼업'의 한지현, 장규리, 한수아의 명예 응원단 임명까지 K컬처 페스티벌 수준의 이벤트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실제 축제무대는 이러한 무게감만큼 화려하게 펼쳐졌다. 우선 첫날인 25일에는 아일릿, 투어스, 전소미, 밴드 데이식스, 크러쉬, 에스파, (여자)아이들 등과 함께 빅뱅 태양이 무대에 섰다.
신드롬 격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선공개곡 '슈퍼 노바'와 함께, 첫 정규 타이틀곡 '아마겟돈'의 단체안무 스포를 감행한 에스파와 함께, 추억의 떼창 퍼레이드를 일으킨 태양의 퍼포먼스는 현장에 모인 관객들을 들끓게 했다.
이튿날인 26일은 연세대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박규영, 이윤아 SBS 아나운서의 진행과 함께 에이티즈, 권은비, 멜로망스, 제시, 라이즈, 아이브, 있지, 비, 싸이, 박진영 등 솔로 대형뮤지션 중심의 무대들로 채워졌다.
성대 염증 진단을 받은 지코를 대신해 이틀 연속 '아카라카' 무대에 오른 크러쉬의 빗 속 열정 라이브와 함께, 원조 월드스타 비, 축제 1타 무대장인 싸이,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 등의 '자연 흠뻑쇼' 퍼레이드는 흥과 감성을 오가는 완벽한 페스티벌급 축제 호흡을 느끼게 했다.
또한 K팝 보이그룹 최초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에이티즈와 '괴물신인' TWS(투어스)의 화끈한 대학축제 첫 만남과 함께, 5세대 보이그룹 라이즈의 청량감 가득한 '이모셔널팝' 무대 또한 축제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에 시원한 단비가 됐다.
이러한 연세대 아카라카 축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위드 앨럼나이(with Alumni)'는 “20년 만에 찾은 무대에서 새내기 때 배운 응원곡 원시림을 떼창하고 5세대 아이돌 무대를 직관하는 기묘한 타임슬립의 순간”이라는 전현무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대세 신예부터 레전드들까지 K팝 최상위 아티스트들과 K컬처 대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역대급 수준의 행사로 회자되고 있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대학 축제는 캠퍼스 고유의 현장 열기와 날 것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실제 무대 경험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기 때문에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