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전국 8개 KMI한국의학연구소에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모비케어'와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SW) '에띠아'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비케어는 장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심장 이상까지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다. 여러 개의 전깃줄이 달린 기존 심방세동 검사기기인 홀터 모니터와 달리 가슴에 부착하는 웨어러블기기 하나만으로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심전도(ECG), 심박, 심박 변이, 호흡, 체온, 활동량 등 생체 신호를 연속 측정할 수 있다.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는 AI 기반 심전도 판독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AI 알고리즘은 800만 시간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를 학습했다. 심장 박동으로 오인될 수 있는 동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신호 측정값 정확도를 높였다.
에띠아는 AI 알고리즘으로 표준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부정맥 등 질환뿐 아니라 심부전 위험도까지 예측한다. 이를 통해 과거 대다수 환자가 심부전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받았던 것과 달리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기존 심장 초음파 검사보다 경제적이고 검사 방법이 편리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KMI, 솔루션 개발사 씨어스테크놀로지, 메디컬에이아이와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 공급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 1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모비케어', 메디컬에이아이의 '에띠아'를 통한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 공급 계약을 KMI와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모비케어와 에띠아 영업·마케팅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모비케어와 에띠아는 기존 심장 검사기기 단점을 보완해 정확도뿐 아니라 편의성, 경제성 등을 높인 차세대 의료 기술”이라며 “KMI와 협업을 통한 검사 솔루션 제공이 부정맥과 심부전 검사 체계 수준을 높이고 환자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등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