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툴라 DB까지 가세···공공 DBMS 시장 경쟁 치열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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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솔루션(DBMS) '타란툴라 DB'가 공공 DBMS 시장에 진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공 DBMS 시장 전체에서 국산 솔루션 파이를 키우는데 이바지할지 주목된다.

유엔넷이 개발한 '타란툴라 DB 4.0'은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GS인증 1등급을 받았다.

GS인증 획득은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 체결, 나라장터 등록, 공공기관 우선 구매 대상 지정 등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공 DBMS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다.

타란툴라 DB는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기반 DBMS다. 이기종 DB 연계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레거시 DB 종류와 별개로 자유롭게 데이터 조합 및 교류가 가능하다. 이기종 DB 데이터 통신을 위한 별도 프로그래밍 언어도 필요 없다.

타란툴라 DB는 토탈 엔터프라이즈 DB 솔루션으로 요약된다. 데이터베이스 인기순위 사이트 'DB엔진'에서 2023년 올해의 DB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고가용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도 사용자에게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마스터 서버에서 장애가 나도 수십 초에서 수 분 만에 오토 페일오버(자동 장애 복구) 할 수 있다.

유엔넷 측은 최근 주요 고객사 요청으로 타란툴라 DB의 고가용성 성능을 테스트했고, 운용체계(OS)와 네트워크 장애 시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란툴라 DB는 공공 DBMS 시장에 긍정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엔지니어들은 대표적 외산 DB인 오라클 DB를 관행처럼 선호해왔다.

타란툴라 DB는 오라클 함수 호환 기능을 제공하는 등 오라클 DB와 성능이 유사하면서도 가격이 50% 안팎 저렴하다. 이를 토대로 공공 DBMS 시장에서 외산 솔루션 점유율을 낮추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공 DBMS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은 약진 중이다. 2023년 기준으로 티맥스티베로, 큐브리드 등 국산 DBMS는 공공 시장에서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오라클 점유율은 지속 낮아지며 한때 80%에서 60%대까지 하락했다.

한 DBMS 기업 관계자는 “오픈소스 DBMS는 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적극 도입하려는 기업과 공공 기관이 늘고 있다”면서 “탈오라클 바람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DBMS 솔루션들이 공공 DBMS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