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 또 역대 최저…0.76명에 그쳐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들어서도 출생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도 53개월 연속 지속됐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초 예상했던 연간 합계출산율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94명(6.2%)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06명 줄었다.

통상적으로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82명, 2·3분기 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통계청이 인구추계에서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중위 시나리오 기준 0.68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돼 연간 합계출산율이 하락하면 중위 추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별로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1년 전 대비 1549명(7.3%) 줄었다. 3월 기준 출생아가 2만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205명(7.6%) 증가한 3만1160명이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감은 1만1491명 감소로 53개월째 줄어들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