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은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은 1.1명으로 전년 대비 0.1명 줄었고 가장 낮은 서울은 0.59명으로 0.04명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계속 줄다가 2022년 9월 13명 반짝 늘었고 같은해 10월부터 1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5명으로 지난해 4.9명에서 하락했다. 세종의 조출생률이 8.3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의 조출생률이 3.7명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2022년 8월 이후 혼인이 1년간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고 있다. 상반기에 출생아 수가 많지만 올해는 혼인 증가의 영향이 하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2022년 3~4분기 혼인은 2.8%, 2.1% 늘었으며 2023년 1분기에는 18.9% 급증한 바 있다.
통상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년 정도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출산율이 늘어나면 중위추계보다 출생아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산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2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특히 30~34세는 72.3명으로 4.4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아이를 하나만 낳는 경향도 지속됐다. 첫째아 구성비는 61.6%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P) 상승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의 구성비는 각각 1.6%P, 0.8%P 하락했다.
1분기 출산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쓰면서 정부도 저출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앞서 정부는 사회이동성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20일로 늘리고 통상임금의 80% 수준인 육아휴직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기재부의 자문위원회인 중장기전략위원회 등은 저출산 대책을 수립,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
최다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