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점국공립대인 전남대는 의약계열로 의대, 치의대, 수의대, 약대, 간호대를 선발한다. 의예과는 정원 125명 중 지역인재 지역균형전형 3명을 제외하고 일반학생 12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200명까지 선발예고 된 상황이다. 실제 2025학년도는 163명, 2026학년도에는 200명 선발을 예정하고 있다. 최종 2025학년도 확정 모집인원에 관심을 갖고 차후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의약학계열은 2025학년도 최초 전형계획 공시기준 치의예과 33명, 수의예과 48명, 약학부 58명, 간호학과 84명으로 의대 122명을 포함한 345명으로 전체 자연계열 선발인원의 17.0%로 선발 비중이 높다. 부속병원은 전국 2곳으로 전남대병원(병상수 1130개)과 화순전남대병원(병상수 684개)이 있다.
2025학년도 최초 전형계획 기준 의약학계열 전체 선발인원 345명 중 68.1%를 수시로 선발하고, 정시는 31.9%를 선발한다. 수시 선발 비중은 의예과가 73.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수의예과 66.7%, 약학부 65.5%, 간호학과 64.3% , 치의예과 63.6% 순이다. 수시는 전형유형별로 교과전형이 전체 선발인원의 54.8%, 학생부종합전형이 13.3%순으로 교과전형 선발 비중이 높다. 따라서 전남대 의약학계열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과 내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에서 간호학과 학생부종합전형 고교생활우수자I 전형 20명 선발을 제외하고 모든 의약학계열은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수능 준비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의예과는 수학(미적분·기하 중 택1)을 반드시 포함해 나머지 국어, 영어, 과탐(2과목 반영) 중 3개 등급합 5로 매우 높다. 치의예과는 의예과와 같은 방식으로 일반전형(학생부 교과)은 3개 등급합 5, 지역인재, 고교생활우수자I 전형은 3개 등급합 6으로 적어도 1~2과목이상은 1등급 수준이다. 수의예과와 약학부는 일반전형 3개 등급합 6, 나머지 수시 전형은 3개 등급합 7로 3과목에서 적어도 2등급이내 수준으로 진입해야 한다. 간호학과는 일반전형 2개 등급합 6, 지역인재 2개 등급합 7이다.
전남대는 호남권인 전남, 전북, 광주에 있는 고교를 입학, 졸업한 학생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2026학년도 전형계획 기준으로, 전체 200명 중 160명인 80%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지방권 27개 의대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따라서 호남 소재 학생들에게는 의대 진학이 매우 유리해진 상황이다. 또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높은 만큼 다른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합격선 변화도 예상된다. 따라서 2025학년도 최종 선발 요강이 발표되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대 이외 2025학년도 전형계획 기준 치대는 60.6%, 약대 43.1%, 간호학과 34.5%, 수의예과 29.2%순으로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수의예과, 약학과의 경우, 정시에서는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고 있다.
정시에서는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모두 수학은 미적분, 기하, 탐구는 과탐을 지정하고, 간호학과는 특별하게 지정하는 과목이 없다. 특히 수학 반영비율이 32%로 다른 과목에 비해 높아 수능 수학 경쟁력을 우선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호학과의 경우, 인문계 학생도 지원할 수 있지만 통합수능 특성상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 응시자보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불리한 점을 감안할 경우, 높은 수준의 수학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2023학년도 기준 수시 합격선은 70%컷 기준으로 교과전형은 의예과가 일반전형, 지역인재 모두 1.1등급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일반전형 치의예과 1.2등급, 약학부 1.3등급, 지역인재 치의예과 1.3등급, 일반전형 수의예과, 지역인재 약학부, 수의예과가 각 1.4등급 순이다.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1.5등급 이내 수준으로 들어오는 최상위권 수준이다. 간호학과는 지역인재 2.0등급, 일반전형 2.1등급 수준으로 적어도 2등급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의예과 1.2등급, 치의예과 1.3등급, 약학부 1.4등급, 수의예과 1.6등급으로 종합전형이라 해도 내신 합격성적 수준이 교과전형과 비슷하게 1.5등급 수준이다. 간호학과 역시 2·3등급 수준으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차이가 크지 않다.
2023학년도 기준 정시 합격선은 70%컷 국수탐백분위 평균기준으로 지역인재 의예과가 98.2점으로 가장 높다. 일반전형 의예과가 97.8점 수준으로 매우 높다. 지역인재라 하더라도 일반전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에 유의하고 지원해야 한다.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의약학계열 합격선은 95점 이상으로 최상위권 합격선을 보유하고 있어 수능에서 이 정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간호학과는 일반전형이 82.0점, 지역인재가 79.7점으로 80점 이상의 수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남대 의약학계열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일반전형이 평균 13.1대1로 지역인재 전형 5.6대1보다 다소 높기 때문에 지역인재 전형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일반전형보다는 지역인재 전형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13.6대1로 교과 일반전형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이는 2023학년도 수시 지원 패턴에서도 동일했다. 정시 경쟁률도 일반전형이 6.2대1이었고, 지역인재는 4.8대1로 일반전형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거점국공립대인 전남대 의학계열은 호남권 소재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학교다. 특히 의대의 경우, 지방권 의대 중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가장 커 호남권 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진학 기회가 타 대학보다는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5학년도 최종 요강안이 어떻게 발표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본 뒤, 그 결과에 따라 전년도 합격선, 지원 패턴 등을 면밀하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