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는 창업주 가족인 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등 대주주 4인이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가족은 지난 2020년 8월 한미그룹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의 별세로 인해 2308만여 주 주식을 물려받았고, 이에 따라 약 5400억 원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이후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상속세 해결을 위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다 임종윤·임종훈 형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는 등 오너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최근에는 한미사이언스 체제가 송영숙, 임종훈 공동 대표에서 임종훈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 임종훈 대표 주도로 송영숙 대표 해임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합심 의지 역시 그동안 불화를 해소하고, 시급한 현안인 상속세 해결에 뜻을 합치자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