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KBRI)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동물모델 활용 마약류 재활기술 연구실'에 선정돼 30일 현판식을 열었다.
KBRI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9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마약중독 수준에 따른 마약류 재활 기술과 효과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한다.
최근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마약류를 쉽게 구입할 수 있어 10~30대의 마약사범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면마취제와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남용하는 등 신종 마약류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중독 환자들을 위한 치료시설이나 재활센터가 턱없이 부족하고, 심리상담 위주의 치료로 인해 마약류 중독자의 50~60%가 치료 후 3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크다.
동물모델 활용 마약류 재활기술 연구실은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 구자욱 책임연구원 연구팀을 주축으로 김정훈 포스텍 교수 연구팀과 함께 마약류 중독자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코카인과 케타민 중독 재발 설치류 연구모델을 제작, 재활 기전 규명과 제어법을 개발한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재발 예측 생체신호 감지 시스템을 구축, 재활 솔루션을 실용화할 예정이다.
구자욱 책임연구원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마약중독 재발의 증상별 맞춤형 재활 방법을 제공하고, 중독 재활·예방 시스템 개발로 마약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