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가 2021년 3분기 이후 약 2년 반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41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액은 1464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2021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 흐름을 깬 것으로, 코로나19로 교육 업계가 타격을 입기 전인 2019년 4분기 이후 4년 만의 최대 흑자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1659억원으로 1711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4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으나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교육 부문이 큰 힘을 보탰다. 학습지 '눈높이'를 비롯해 스마트러닝 '써밋', 독서 및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 회원제 교육사업 매출이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억원 적자에서 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또 부동산 임대, 교과서, 호텔 등 비주력 부문에서도 28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교가 영업이익이 개선된 요인으로는 사업적인 요소 외에도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의 축소와 대손충당금 환입 등 부가적인 수익이다. 전년 동기 대교의 판관비는 367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301억원으로 18.0% 줄었다. 대손충당금 환입으로는 9억7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대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광고 마케팅비 규모 축소와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관련 비용이 감소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교는 흑자 전환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주력 신사업인 대교뉴이프 성장에 집중한다. 대교뉴이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4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의 51%를 1분기에 이미 달성했다.
대교에 따르면, 대교뉴이프는 지난해 7월 법인 설립 이후 전국 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직영센터와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직영센터는 애초 수립한 계획과 같이 신규센터 개설과 함께 기존센터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차로 직영과 가맹 합계 전국 거점 지역 70개 센터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교뉴이프 고객 서비스 경험 확대 측면에서 필요한 지역을 정해 직영이나 가맹 센터를 개설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대교 관계자는 “초등에 집중된 고객층을 중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대교 하이캠퍼스'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및 전문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시니어 사업 부문에서는 전국 프랜차이즈를 확대하고 새로운 브레인 트레이닝 서비스를 안착시켜 시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