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전문기업 에스티영원(대표 권순식)이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의 초광폭 습식 생산라인에 코팅 공정을 인라인으로 결합한 새로운 설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설비는 분리막의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해 관련업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한 설비 '유플로우(UFLOW)85'는 기존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듀로닉(DURONIC)8300'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기존 이차전지 생산설비의 코팅공정은 습식 분리막 생산 후 1개 라인 기준 별도로 3대 이상 개별 코팅라인에서 코팅했다. 분리막을 생산한 후 일정한 폭으로 슬리팅하고, 별도 공정에서 강화막을 코팅하는 방식이다.
에스티영원이 개발해 2022년 12월부터 중국에 공급해온 '듀로닉8300'은 폭 8.3m, 최고 속도 120m/min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며, 기존 설비 대비 약 60% 향상된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는 장비다.
'유플로우85'은 기존 '듀로닉8300'의 우수한 제조성능에 코팅공정을 인라인으로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의 연속적 라인에서 분리막 제조와 코팅을 동시에 수행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분리막 생산과 동시에 인라인으로 코팅 공정을 진행함으로써 공정을 대폭 단순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는 공정 결합으로 인한 공간 절약과 시간 단축으로 생산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라인 코팅 공정을 통해 분리막 전면에 균일한 품질의 코팅막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다수의 별도 코팅 장비를 사용하는 기존 코팅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제품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에스티영원은 기존 '듀로닉8300' 모델을 포함해 이번에 출시한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희망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장 컨셉부터 장비설치·분리막 생산까지 심도있는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자사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에스티영원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인라인 코팅 공정 도입으로 생산성과 품질 모두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함으로써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