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개회식은 국내외 전·현직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제주의 지방외교와 녹색 비전을 공유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는 에너지대전환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을 바탕으로 2035년 탄소중립 도시를 반드시 실현해내겠다”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각국의 리더급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삶의 방식과 번영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회식에 앞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세계지도자세션이 열렸다.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션에서는 유명환 제35대 외교통상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으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기후위기를 꼽으며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역시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AI를 제한하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적 프레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은 “디지털,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이슈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글로벌 프레임 워크”라며, “전 세계 리더들이 함께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시키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은 “전 세계 리더와 국가 간 불신을 제거하고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실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