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글로벌게임센터 설립 10년…보육에서 성장까지 유망 게임기업 육성 허브로

스마일게이트와 민관 협력 인큐베이팅&스케일업
29개 입주실에서 앱노리, 넥스트스테이지 등 키워 내

부산글로벌게임센터의 입주기업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모습
부산글로벌게임센터의 입주기업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모습

부산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산글로벌게임센터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는 부산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3층과 9층(총 면적 3,527㎡)에 29개 입주실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능은 입주기업에 임대료 무상 지원과 PC, 개발 장비, 유무선 인터넷, SW 클린존 등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이다. 시설 내 피트니스 센터와 휴게실, 회의실도 모두 무료다.

센터는 '게임 개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게임 개발에서 출시,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입주기업 간에 개발 게임을 직접 해보고 상호 피드백을 제공하는 '브런치 데이', 웹 3.0과 인공지능(AI)게임 등 업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기술 세미나', '펀드 IR 미팅', '노무·세무·법률 컨설팅' 등도 수시 진행하고 있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 내부 시설
부산글로벌게임센터 내부 시설

설립 직후부터 '스마일게이트'와 민관 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게임 인큐베이팅은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센터 대표 프로그램이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매니저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스마일게이트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주기업 정기 멘토링, 컨설팅, 컨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올해 센터 입주 22개사에 5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인건비와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센터는 올해에도 스마일게이트와 프로젝트 멘토링, 개발자 전시 '빌드051' 후원,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사 임직원 네트워킹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주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센터 29개 입주기업이 올린 매출은 75억6000만원이고, 임직원 96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 설립 이후 누적 77개 기업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가상현실(VR)게임사 '앱노리'는 중국 피코스토어 1위에 올랐다. PC게임 개발사 '써니사이드업'은 스팀 얼리억세스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모바일게임사 '오블리크게임즈'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톱 10에 선정됐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주요 입주기업은 국내외 투자사에서 7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부산글로벌게임센터가 그동안 부산 게임산업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