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주선한 미혼 남녀의 만남 자리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1호 결혼 커플'이 탄생한다.
성남시는 지난해 11월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인연을 맺은 예비신랑 최씨(36)와 예비신부 황씨(34)가 오는 7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31일 밝혔다.
최씨와 황씨는 당시 행사에서 참가자들(50쌍)끼리 돌아가며 △1대1 대화하기 △연애 코칭 △저녁 식사 △커플게임 △와인 파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행사가 끝날 무렵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적어내는 '썸 매칭' 용지에 1순위로 서로의 이름을 적어내 커플로 맺어졌다. 이후 개인적인 만남을 이어가 최근 결혼 약속을 하게 됐다.
당시 행사에서 매칭이 성사된 커플은 23쌍(50쌍 중 46%)이다. 이를 포함해 최근까지 6차례 행사에서 맺어진 누적 커플 120쌍(280쌍 중 43%) 중 결혼이 성사된 첫 사례다.
최씨는 “솔로몬의 선택은 청년들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 행사에서 소중한 평생 인연을 만나게 돼 참가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에 1호 결혼 커플 탄생을 축하한다”며 “교제 중인 솔로몬 커플 중에서도 이런 경사가 잇따르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이런 시도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친화적 분위기 조성과 긍정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성남시가 2년째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두 번째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오는 6월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50쌍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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