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하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 '큐(Cue:)'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미지를 입력하고 해석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네이버 또한 혁신 기술을 갖춘 서비스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내 생성형 AI 서비스 큐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큐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다. 현재 PC에서 텍스트 입력으로만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면서 이미지와 음성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PC와 달리 모바일은 사용자들이 카메라나 마이크를 활용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중 이미지 기술을 먼저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를 해석하거나 비슷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는 수준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쇼핑검색에 멀티모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렌즈를 도입한 바 있다. 위치정보와 결합한 서비스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는 이미지·텍스트·위치를 고려한 멀티모달 로컬 검색 추천과 자동 테마·코스 생성 기술을 연구 중이다.
큐에 이미지 해석 기술을 적용하면 자연스러운 검색 결과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달 오픈AI가 선보인 GPT-4o가 수준 높은 멀티모달 기술을 선보이면서 사용자 눈높이를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GPT-4의 경우 직접적인 검색 서비스와 연계돼 있지는 않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했기 때문에 사용성에서는 큐와 비슷한 방식을 갖췄다.
큐 모바일 버전의 서비스 품질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픈AI, 구글 등이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상황에서도 '환각(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이 발생했다. 환각은 AI가 정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허위 또는 날조된 정보가 포함되는 현상을 말한다.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AI 오버뷰'가 대표 예다. AI 오버뷰는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로,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공개한 이후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오버뷰는 허위 정보로 답변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큐도 모바일 버전으로 활용시 사용자 증가로 예상치 못한 환각 현상이 나올 수 있다.
네이버는 큐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큐는 질의 이해,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거친다. 네이버 자체 테스트 결과 해당 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큐는 네이버 검색결과를 기반으로 신뢰도 있는 정보를 가져와 답변을 하기 때문에 최신성이나 전문성, 정확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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