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스토어 강남점 중심으로 운영한 '삼성컬처랩'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매월 평균 15개 매장을 선정해 매일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단순 판매 공간을 넘은 생활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삼성컬처랩은 초기 Z세대를 겨냥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 중심으로 운영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영상 촬영·편집 노하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등 클래스가 인기를 끌었다. 인테리어 노하우,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등 Z세대가 흥미있어 하는 수업이 대다수다.
삼성전자 직원이 진로강연을 하는 클래스나 자기계발 관련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삼성스토어 강남점을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중 회의실, 프로젝터 등 일정 수준 교육 인프라를 갖춘 매장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삼성컬처랩은 서울, 경기, 광주, 전주, 대전, 포항, 안동, 창원, 김해, 제주 등 전국에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별로 일 2회씩 수업하며 전체 매장에 걸쳐 월 30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 전용 프로그램은 월 10회 가량 제공한다.
교육 프로그램 대상도 Z세대를 넘어 자연스럽게 남녀노소로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어린이 대상 '삼성스토어 코딩스쿨'과 '키즈과학 클래스 비스포크 제트봇 키즈 만들기'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돈 되는 영상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인테리어·쿠킹 클래스는 남녀노소가 관심을 가질 주제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삼성스토어 매장을 다각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2월에는 네오 QLED 8K TV를 이용해 '고래와 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한 달간 삼성스토어에서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전국 단위 삼성스토어 매장으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긍정적 고객 피드백을 받아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스토어 매장 내 소비자교육 강의실을 무상 대여하는 '열린공간 서비스'도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역 동호회, 소모임, 동아리 등이 세미나, 그룹 스터디 등의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상 대여한다. 삼성스토어 부천중동점을 시작으로 전국 27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