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직수관을 연결해 정수와 얼음을 만드는 직수형 냉장고 '스템(STEM)'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다. 프리미엄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절반 이상을 스템 브랜드로 확대하고 대형가전 구독 확산의 기폭제로 삼는다.
LG전자는 위생 강화를 위해 직수관으로 물을 직접 보내 정수와 얼음을 만드는 직수형 냉장고 새 브랜드 '스템'을 2일 출시했다.
스템은 물통에 물을 받아 얼음을 만드는 기존 냉장고의 사용자 페인포인트를 해결한 제품이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세척할 필요가 없는데다 위생을 강화했다. 크래프트 아이스, 각얼음, 미니 각얼음, 조각얼음을 선택할 수 있다.
스템은 식물이 줄기(STEM)로 물과 영양분을 전달하는 것을 모티브로 삼고 직수관으로 깨끗한 물과 얼음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출수구가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의 2가지로 구성했다.
인공지능(AI) 절전 케어 기능도 강점이다. 냉장고 사용 패턴을 학습·분석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AI 냉기케어시스템'을 탑재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아침에 냉장고 사용 빈도가 높으면 미리 집중 냉각모드로 바뀌어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인다.
LG 씽큐 앱에서 필요할 때 원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으로 올 하반기 중 AI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정수물이 나오는 출수구를 한 시간마다 10분씩 UV LED로 자동 살균하는 'UV나노' 기능도 갖췄다. 3단계 안심정수필터를 적용해 중금속 9종과 미세입자를 감소시킨다. 대장균과 같은 박테리아,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
LG전자는 스템 냉장고 모델을 프리미엄 제품군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템을 앞세워 대형가전 구독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
신제품을 구독하면 케어 매니저가 정기 방문해 냉장고 청소, 성능 점검, 필터 등 소모품 교체에 이르는 관리를 받게 된다. 구독 기간 내내 무상수리 보증도 받는다.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고 케어서비스만 구독할 수도 있다.
현재 LG전자는 정수기, 냉장고, 얼음정수기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워시콤보, TV 등 21종 제품을 구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스템 냉장고의 편리하고 깨끗한 얼음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구독으로 부담 없이 프리미엄 가전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