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외유성 순방이라고 주장하며 이른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 실체 규명을 위해 그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 혈세로 버킷리스트 관광을 하기 위해 셀프 초청에 나선 정황, 당초보다 열다섯 배의 혈세를 투입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띄워 기내식 비용만 수천만원을 탕진했다는 문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공동 발의자로 참여할 의원들의 서명도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당에서 이같은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NS를 통해 “멍청한 것”이라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며 “결국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 발의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쌩쇼'라고 한다. 여당이 정부와 정부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니까”라고 지적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