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 집적지 경남의 역량을 재확인할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클러스터' 조성사업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3일 오후 2시 경남도청에서 SMR 제작지원센터 주관 및 참여기관, 원전기업 관계자 등과 'SMR 제조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4월 말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2050년이면 3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SMR 상용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견·중소 원전기업의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제조공정기술 도입을 지원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SMR 핵심 기반 구축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을 비롯해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등 유관기관과 두산에너빌리티, 삼흥기계를 대표로 원전기업 50개사 관계자들이 총집결했다.
협약을 통해 각 구성원은 SMR 제조혁신을 위한 공동협력 분야에서 △제조기업 수요 맞춤형 SMR 제작지원센터 및 첨단 제조장비 구축 △SMR 제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실증·평가 및 기업지원 △운영 지속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제조 파운드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는 SMR 제조혁신을 위한 정책 수립 및 행정·재정적 지원,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및 첨단 제조장비 구축 등 인프라 조성, SMR 제조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맡는다.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제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및 실증·평가체계 수립, SMR 제조 수요기업 맞춤형 핵심기술 개발 및 기업지원을 수행한다.
경상대와 창원대는 SMR 제조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국내외 SMR 기술개발 동향 등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50개 원전기업들은 SMR 기술개발과 사업화 추진을 위한 협력, SMR 제작지원센터 장비 공동 활용 등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협력 추진에 뜻을 모았다.
경남도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323억원을 투입해 창원국가산단 확장 2구역 약 5801㎡ 부지에 SMR 제작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1044억원, 부가가치유발 252억원, 972명의 원전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