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블은 원화 거래소로의 진입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요구사항을 지속 확인하고 개선하는 한편, 은행과 협상을 이어가며 실명 입출금 계좌 연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안현준 포블게이트 대표는 군 본부와 정부부처에서 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이 기술의 잠재력을 실감했다.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에 보탬이 되고자 업계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 크립토 윈터의 한복판에서 포블게이트 대표로 취임했다.
안 대표는 “포블은 2019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가상자산 거래소로, 블록체인 혁신을 통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현재까지 2000여일 동안 보안 무사고를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상품을 유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블은 현재 코인마켓(코인 간 거래) 거래소 중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코인마켓 거래소 중 최초로 이상거래 상시감시체계 축적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 보호 역량도 향상하고 있다.
앞으로 원화 거래소로의 전환을 통해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포블의 목표다. 현재 실명계좌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현재 여러 은행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서로의 요구사항과 기대를 명확히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은행명은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좋은 소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이라며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의 현장실사를 마친 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의 현장 컨설팅을 통해 당국의 요구사항을 지속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포블이 거래소를 넘어 웹3 기업으로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미국, 두바이 등 해외 블록체인 기술 기업·재단·거래소 등과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며, 인공지능(AI)과 실물연계자산(RWA)을 접목한 혁신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원 확대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글로벌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인 APEX 그룹과 한국 가상자산 시장 진출 및 한국의 시장 소식과 정책 등을 글로벌로 전달하는 역할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5월 개최된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사이버 보안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서 발표를 진행했다.
안 대표는 “한국은 높은 기술 수용도와 선제적인 규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트레이딩뿐 아니라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포블은 웹3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