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KB 원(ONE) 프레임워크'를 본격 가동한다.
3일 KB국민은행과 KB데이타시스템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공동개발한 'KB 원(ONE) 프레임워크'를 KB국민카드 인장관리 시스템에 적용해 테스트를 마쳤다.
KB데이타시스템은 3개월간 KB국민카드 기존 프레임워크 'U-KESA 프레임워크'를 △KB 원 프레임워크로 전환 한 후 △업무 표준모델을 수립하고 △활용 및 적용을 3개월간 파일럿으로 진행해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금융권에서 그룹 통합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 원(ONE) 프레임워크는 KB금융 그룹에 단일 프레임워크를 적용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2023년 9월 시작됐다. 프레임워크는 프로그램의 컴포넌트 모듈을 유기적으로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게 틀을 잡아 주는 플랫폼으로, 고도화 될 수록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
KB 원(ONE) 프레임워크는 기존 프레임워크보다 성능, 안정성, 개발 호환성, 이식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레거시 시스템 모두 적용 가능해 폭 넓은 환경에서 구축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B데이타시스템에 따르면 6월 현재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사업이 6가지 정도 계획되어 있다. 순차적으로 그룹 프레임워크를 KB 원(ONE) 프레임워크에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해 KB금융그룹 내부와 대외, 글로벌 등 모든 사업에 KB 원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KB데이타시스템 관계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 어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업무 공통 설계, 오픈소스 활용 등에 필요한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IT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확보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사 IT 자원 활용 전략은 최근 효율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은 최근 그룹 공동 생성형 AI 구축에 돌입했다. 계열사 별로 흩어진 생성형 AI 한데 묶어 비용을 줄이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우리금융은 올 초 IT개발을 전담했던 우리FIS 직원 중 은행 전담인력 780여명을 우리은행 소속으로 이적시켰다. 카드 전담인력 170여명도 우리카드로 적을 옮기고 수송동 우리카드 본사로 이동했다. 우리FIS 직원 중 90% 이상을 담당 업무를 따라 은행과 카드에 재배치 해 사업기획과 서비스 개발, IT 시스템 운영까지 가능한 통합조직을 신설했다.
신한금융 역시 올 상번기 자회사 '신한 AI'를 청산하고 AI 관련 조직을 각 계열사로 나눴다. 계열사 간 중복 업무를 없애는 '경영 효율화 일환'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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