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25일 잠정적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행사를 피하고, 더불어민주당 보다더 앞서 전당대회를 추진해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들이 공식 출범하면서 전대 룰 변경, 향후 지도체제 등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선과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7월25일로 잠정 결정했다.
강전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선관위 회의 직후 “(전당대회 날짜를) 잠정적으로 7월25일로 결정했다”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말했는데, 파리 올림픽 전까지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리적으로 선거인단 정리에 필요한 시간도 있고, 7월25일이라 말했지만 늦춰질 수 있어서 잠정적이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집중적으로, 효율적으로 써야 할 것이고 그를 위해 온 당이 전력을 다해서 이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대 선관위원장으로는 서병수 전 의원이, 부위원장은 성일종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위원은 박종진·양종아·이재영·이형섭·이승환·김수민·곽관용·김연주·강전애 위원 등 전부 원외로 구성됐다.
선관위는 △클린경선소위 △연설토론기획소위 △전대행사준비소위 등 3개 소위로 나눠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 2시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특위를 따로 만든 데는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선출 규칙(룰) 변경이나 지도체제 변경 여부 등을 논의한다.
당헌·당규 개정특위 위원장으로는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 여상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최형두·박형수·이달희 의원이 원내 위원,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김범수 전 당협위원장·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원외 위원을 맡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
성현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