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4일 두산에 대해 반도체·AI 등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김강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자체사업이 업황 부진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자체사업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6.2%, 전자비즈니스그룹(BG) 매출은 14.3% 감소했으며, 반도체와 네트워크용 보드 같은 하이엔드 소재 부진을 겪었다”며 “하지만 반도체 생산성이 올라온 올해 1분기에는 전자BG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하고,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해 업황부진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기저효과와 고수익 제품의 비중 증가로 향후 두산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산 전자BG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올해 1분기 들어 전년대비 4%p 상승하며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났다”며 “반도체용 차세대 제품 매출 확대 기반 마련과 AI 가속기 등 네트워크용 신제품 중심의 매출 구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력 자회사로 인한 수혜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모빌리티와 두산로지스틱스라는 제2의 두산로보틱스가 존재하며, 주력 자회사가 원전사업 정상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등 기업가치가 더 좋아질 여건이 형성되어 있다”며 “목표주가를 두달여만에 상향 조정하는데, 두산 자체사업의 실적 개선 모멘텀과 자회사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