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디지털 입힌 메리츠화재, '매출·건전성' 모두 잡았다

보험에 디지털 입힌 메리츠화재, '매출·건전성' 모두 잡았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는 TM(텔레마케팅) 채널에서 선보인 '음성봇'과 '보이는 TM 보험 가입 서비스'(메리패스) 등이 매출 증가를 견인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메리츠화재 TM채널을 통한 장기인보험 매출이 20% 성장할 때, 신계약 가입의 65% 이상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에는 그 비중이 약 70%로 더 높아졌다. 설계사가 직접 음성통화로만 진행하는 기존 방식 대비 2배 이상 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혁신금융서비스로 도입된 '메리패스'는 중요사항 설명부터 청약절차까지 보험 계약에 필요한 전 과정을 모바일 웹을 통해 진행하는 서비스다.

자체 개발한 화면공유(미러링)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모바일에서 표와 이미지 등을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집인이 중요 내용을 형광펜으로 짚어주면서 설명할 수 있어 음성통화로 표준상품설명대본을 낭독하던 기존 방식 대비 이해도와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월별 신계약건수 중 '메리패스'를 통해 가입한 비율은 2023년 3월 7.6%에서 올해 3월 51.2%로 1년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 도입된 '음성봇'은 AI가 설계사를 대신해 중요 내용에 대한 스크립트를 고객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다. 메리츠화재 음성봇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객의 답변까지 완벽하게 인식해 스크립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이해도 및 편의성 측면에 강점이 있는 신 디지털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메리츠화재의 영업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메리패스' 도입 전인 지난해 1분기 TM채널의 월 평균 모니터링 불완전판매율은 2.14%였으나, 도입 이후에는 월평균 0.98%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여러 면에서 그동안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변화와 혁신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각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좋은 품질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