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알리·테무...앱 신규 설치 7개월 만에 최소

중국 e커머스(C커머스) 플랫폼 알리엑스프레스와 테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와 사용자 수가 지난달 나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 로고
알리익스프레스 로고

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신규 설치는 각각 171만524건과 52만6205건으로 파악됐다.

이들 2개 앱의 신규 설치는 모두 223만6729건으로 4월 298만1043건에 비해 25.0%(74만4314건) 줄며 작년 10월(222만2318건) 이후 7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월별 신규 설치 건수는 올해 2월 274만1798건에서 3월 408만5382건으로 급증했다가 4월부터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테무 앱 신규 설치는 4월보다 56만9820건, 알리익스프레스는 17만4494건 줄었다. 다만 또 다른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쉬인의 앱 설치 건수는 4월 17만621건에서 5월 18만7763건으로 약간 늘었다.

테무 로고
테무 로고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는 사용자도 감소했다. 지난달 테무 모바일 앱 총사용자 수는 648만1335명으로 4월(693만1837명)에 비해 6.5% 줄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같은 기간 668만7136명에서 630만9622명으로 5.6% 감소했다.

C커머스 신규 설치자와 사용자 수 감소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관세청은 알리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