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5일 첫 본회의서 국회의장 선출… 반쪽짜리 우려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김 의장 주재로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김 의장 주재로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가 5일 첫 본회의를 연다. 이날 새로운 국회의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첫 본회의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부의장 등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지난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은 내부 경선 끝에 5선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4선 이학영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다만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은 이날 선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원 구성 협상 지연 탓에 국민의힘이 자당 몫 부의장 선출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그동안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협상을 펼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당은 이날 열리는 본회의를 포함한 국회 일정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정했다며 5일 본회의와 원 구성 협상 마감 시한인 7일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6월 5일과 7일은 강행규정이 아닌 훈시적 조항”이라며 “여야 대화와 합의에 기초해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야당의 일방통행을 이유로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일각에서는 반대 토론을 신청하거나 국회의장 선거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본회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5일 의원총회를 통해 본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을 법정 시한인 오는 7일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은 관례 운운하면서 아직까지도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5일 본회의는) 반드시 열린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