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가정보(KCS)의 적시성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모델로 금융권에서는 소상공인 사업 역량을 파악하고, 소상공인은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상우 KCS 대표는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CS는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CB)다. 2020년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개인사업자 CB 라이선스가 세분화되면서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핀테크 업계를 거쳐 약 3년 전 KCS의 모회사인 한국신용데이터(KCD)의 데이터분석실장으로 합류했다.
기존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신용평가 모델 한계로 인해 사업자의 개인 신용등급을 위주로 대출이 이뤄져 왔다. KCS는 이런 한계를 보완해 사업역량 관련 데이터를 도입해 사업 자체에 대한 평가가 신용등급 결정에 함께 이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S는 홈택스와 여신금융협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심사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제공한다. 모회사인 KCD는 개인사업자 경영관리 솔루션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형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법인의 경우 재무제표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파악할 수 있지만 개인사업자는 5월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지난해의 매출을 파악할 수 있다”며 “매출 신고만으로는 적시성 있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보니 금융권에서도 사업자 개인 신용등급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했다.
KCS의 파트너는 금융권이다. 김 대표는 “금융기관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해서 검증된 결과를 요구한다”며 “KCS가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하면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KCS의 분석에 따르면 사업자 개인 신용등급이 낮아도 사업 역량이 뛰어나 연체율이 낮은 소상공인이 전체 대출자의 약 20%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역량이 있어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하지만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거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소상공인의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이자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은 물론 고객들과의 신뢰관계와 같은 비금융 부분에서도 효익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S의 평가모델을 활용하는 기관이 늘어나면 정책자금을 집행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 때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하는데 진짜 어려운 사업장인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며 “개인사업자 CB업이 확장되면 사업이 잘 되는 곳과 악화되고 있는 곳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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