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수송 인프라 지원, 기업 자율 맡겨 속도감 찾아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4일 경남 사천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수송(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4일 경남 사천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수송(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은 4일 경남 사천시 임시청사에서 우주수송(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케이마쉬,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양ENG,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10여개의 국내 발사체 관련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의 정책 방향 발표를 시작으로 참석자들 간 업계 동향과 애로사항 공유, 발사체 부문 산업 발전 방향 논의 등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더 많은 우주기업이 성공적으로 생겨나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 사업 참여기회 확대와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는 초기 정부 마중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발사장 등 인프라 지원에 있어서 정부가 모든 규격을 만들어 지원해 주기보다는 기업 자율에 맡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인 케이마쉬 대표는 “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업체 규모나 과거 실적만을 요구하기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같이 검토해 스타트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부문을 시작으로 현장 중심 정책 개발을 위해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등 부문별 산업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항공 발전의 주역은 기업”이라며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중심의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