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점국공립대인 충북대에서 선발하고 있는 의약학계열은 의대, 수의대, 약대, 간호학과다. 의예과는 모집정원 49명이었으나 의대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2025학년도 125명, 2026학년도 200명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의대정원 증원 인원이 충청권소재 대학 중 가장 많이 늘어나는 학교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반영되지 않은 최초 전형계획안 기준 일반전형(기초생활수급자 등 특별전형제외)으로 의약학계열은 의대가 48명이었으나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수의예과 46명, 약학과 26명, 제약학과 26명, 간호학과 58명으로 총 20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의대 증원분 약 76명을 반영하면 약 280명을 육박한다. 이는 자연계 선발인원의 14.9%로 최종 2025학년도에 의대가 어떻게 선발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충북대 부속 병원은 충북대학교병원(병상수 824개)이 있다.
2025학년도 최초 전형계획 기준 의약학계열 전체 선발인원 204명 중 36.8%를 정시로 선발하는 만큼 정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의대의 경우, 정시로 54.2%를 선발한다. 전체 선발인원의 절반 이상을 정시로 선발한다. 약학과와 제약학과 정시 선발비중은 34.6%, 수의예과 30.4%, 간호학과 29.3% 순이다. 또한 수시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규모는 전체 선발인원 204명 중 104명으로 51.0%에 해당한다. 따라서 충북대 의약학계열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능 성적 확보가 중요하다.
전형부분별로 수시는 교과전형 80명, 종합전형 49명, 정시가 75명으로 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정시 선발인원과 비슷하다. 특히 교과전형의 경우, 모두 수능 최저를 적용하기에 수능과 내신 모두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능 최저의 경우, 학생부종합1 전형 25명만 최저가 없고, 나머지 모두 최저를 반영한다. 특히 간호학과를 제외한 의대, 수의대, 약대는 수학은 미적분, 기하를 지정했고, 탐구는 과탐 1과목을 지정했기 때문에 인문계 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의대가 3개 등급합 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약대가 3개 등급합 6, 수의대가 3개 등급합 7이다. 간호학과는 3개 등급합 10수준이다. 나머지 교과전형인 지역인재 전형과 학생부종합2 전형은 의대가 3개 등급합 5, 약대가 3개 등급합 7, 수의대가 3개 등급합 8순이고 간호대는 3개 등급합 11순이다.
충북대는 지방거점국공립대로 충청권인 충북, 충남, 세종, 대전소재 고교를 입학, 졸업한 학생이라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2026학년도 전형계획 공시기준으로 의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60.5% 수준이었다. 현재 최초 2025학년도 전형계획기준으로는 50.0% 수준이다. 약대 역시 전체 선발인원 중 46.2%를 지역 내에서 선발하고, 간호학과는 29.3%를 선발하므로 지역학생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만 수의예과는 전체 선발인원의 13.0%인 6명만 지역인재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국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정시는 과목별 반영 방식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간호학과를 제외한 의대, 수의대, 약대는 수학은 미적분, 기하, 탐구는 과탐을 지정하기 때문에 인문계 학생들은 지원이 불가하다. 간호학과는 특정 지정과목이 없어 인문계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특별히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도 없어 인문계 학생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능 영역 중 수학과 탐구 반영비율이 각각 30%로 국어, 영어에 비해 높기 때문에 수학과 탐구 경쟁력을 갖춘 학생에게는 유리하다.
수시 합격선은 2023학년도 70%컷 기준으로 교과전형은 의예과 지역인재 1.1등급, 학생부교과전형 1.2등급으로 매우 높았다. 수의예과 1.2등급, 약학과 지역인재 1.3등급 수준이다. 간호학과는 학생부교과전형 2.6등급, 지역인재 2.7등급 수준으로 전년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의예과가 종합전형1이 1.1등급, 종합2가 1.2등급으로 교과전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수의예과가 1.4등급으로 높았다. 간호학과는 종합1이 2.4등급, 종합2가 2.8등급수준이다. 수시의 경우, 교과든 종합이든 1등급 초반까지 준비를 해야 하고 간호학과의 경우, 2등급 중반대까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정시 합격선은 2023학년도 70%컷 국수탐백분위 평균기준으로 일반전형만 공개되어 있다. 수의예과가 9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의예과 95.8점, 제약학과 95.0점, 약학과 94.0점 순이다. 간호학과는 83.0점이었다. 수능의 경우, 적어도 전과목에서 1등급커트라인 수준의 합격선이었다.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경쟁률은 2024학년도 15.3대1로 전년 18.2대1보다 소폭하락했으나, 지역인재의 경우, 11.0대1로 전년 8.6대1보다 상승했다. 특히 제약학과가 18.0대1로 전년 8.0대1보다 크게 상승했고, 약학과는 17.4대1로 전년 6.4대1보다 크게 상승해 충청지역소재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1이 22.2대1로 전년 17.6대1보다 상승했고, 최저가 있는 학생부종합2는 15.4대1로 전년 17.9대1보다 소폭하락했다. 전년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수능 부담이 있는 고3 학생들이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에는 기피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정시 경쟁률은 2023학년도 일반전형이 평균 7.7대1로 전년 8.7대1보다 하락했지만, 지역인재는 6.1대1로 전년 5.5대1보다 상승했다. 정시도 수시 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지역학생들이 일반전형보다는 지역인재 전형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대는 지방거점국공립대로 충청권 학생들에게는 매우 관심이 높은 학교다. 또한 서울, 수도권 학생들도 교통상황이 좋아진 만큼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학교이다. 특히 충청권 의대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늘어난 만큼 선호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의대 선발 방식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에 따라 전년도 합격점수, 지원률 등을 검토하면서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