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로 미지의 우주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계획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행성 지질, 우주자원탐사 분야 전문 연구자가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에 위촉됐다.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지난달 30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국가우주위원에 위촉됐다.
국가우주위원회는 대한민국 정부의 우주개발 정책에 관한 주요사항을 수립하고, 이를 심의·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로 2005년 12월에 우주개발진흥법이 발효됨에 따라 설치됐으며, 이번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규모가 커졌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대통령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3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우주개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당연직 위원 외에 13명으로 구성된 위촉직 위원에 김경자 센터장이 선정됐다. 임기는 2026년 5월 29일까지다.
김경자 센터장은 국내 미개척분야였던 행성 원격탐사 연구에서 꾸준한 국내외 연구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달 탐사 연구기술 증진에 힘써왔다. 특히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목표로 K-우주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의 독자적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김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KGRS)의 개발자다. 감마선분광기로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블랙홀 생성과 연관된 감마선폭발(GRB221009A)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해 우주자원확보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심우주 감마선 분광 자료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경자 센터장은 연구개발 기술뿐만 아니라 달 자원탐사의 국제 공동연구에 힘쓰고 있다.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ESRIC), 나사 랭리연구센터, 룩셈부르크 우주항공청(LSA) 등 우주자원분야 선진기관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달 자원개발 선도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1월 국내 최고의 우주 지질 전문 연구자로 국가과학기술 발전 및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국가·국제적 R&D 혁신성과 및 업적을 달성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KIGAM 대표과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김경자 센터장은 “우주자원탐사는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마지막 블루오션이다.”고 말하며, “국가우주위원으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K-우주자원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과학자 배출을 위한 미래인재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평구 원장은 “김경자 센터장의 국가우주위원 위촉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주자원탐사분야에서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KIGAM은 미래 먹거리인 우주자원 개발·탐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2050년 우주자원부국 KOREA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우주자원탐사 본격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2023년에 신설하고 지속적인 우주자원개발 분야 전문인력의 신규 채용을 통해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등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우주탐사와 우주자원개발 기술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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