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나주시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인공태양연구시설 부지 공모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와 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사업 유치와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인공태양연구시설을 나주 혁신 도시 인근에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의 인공태양연구시설 공모에 선정될 경우 전남이 명실상부한 미래 에너지수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공동 과학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 부품 납품기업과 대기업 등 2050년까지 200개 기업유치와 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시와 함께 인공태양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과기정통부의 인공태양연구시설 부지 공모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8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초전도 도체 연구시설'을 나주 소재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택)에 구축하고 있다.
나주지역은 한국전력을 비롯한 300개 이상의 전력 기업과 빛가람혁신도시 등 뛰어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 연구소 부지는 안정된 화강암질 안전지반과 전력공급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120만㎡ 규모의 에너지국가산단과 40만m² 규모의 산학연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기회발전특구·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인공태양은 연료인 수소와 리튬을 바닷물에서 쉽게 얻을 수 있고 탄소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도 없어 원전보다 안전한 무한 청정에너지다. 1g의 수소로 핵융합 발전을 하면 석유 8톤에 달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등과 대비해 변동성과 간헐성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탄소중립과 대용량 에너지 생산을 위해 전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며, 과학 분야에서 가장 기대받는 기술 중 하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태양광, 해상풍력에 핵융합 시설까지 확보해 전남이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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