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카본(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된 덕산에테르씨티(대표 위호선·이수훈)는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덕산에테르씨티가 주관하는 연구과제는 '해상 에너지 저장기술(P2G·Power to Gas) 그린수소 육·해상 운송용 수소 저장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이다. 생산된 수소가 활용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상에서 만들어진 수소를 육상까지 운송·저장하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공동 연구기업 및 기관으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대 산학협력단, 사단법인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이 참여해 해당 기술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지원한다. 최종수요 기업은 하이스원이다.
R&D 기간은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4년9개월(57개월)이다. 정부지원금 약 39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덕산에테르씨티는 국내 유일의 타입1, 타입4 솔루션 초대형 고압가스 용기 제조사다. 청정에너지 솔루션 전주기의 가스 운송 저장 부문 핵심 장비를 생산한다. 이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소 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의 저장·운반용 초대형 용기 또한 제조한다. 해외 압력용기 인증(ASME), 안전성능(DOT), 국제표준화기구(ISO) 11120, 유럽 국가내 이동식 압력용기 인증(TPED) 등 다양한 국제인증 규격을 보유 중이다.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은 공동 특허 출원 및 신기술(NET) 인증 지원 등을 맡아 기술 시장 동향 파악 및 신규 기술 보호, 판로 개척 등을 위한 과업을 수행한다.
덕산에테르씨티는 이번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트램·선박·항공기와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등으로 수소 에너지의 활용 범위 및 시장 전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R&D 심사를 진행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새로 개발할 수소 저장 플랫폼은 수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여 기술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은 우주항공·방산·모빌리티 등 주요 미래 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탄소소재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총 1046억원(국비 785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KEIT이 전문기관으로 사업 진행을 맡고 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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