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애플 최신형 제품인 아이폰15시리즈의 리패키징 상품을 출시했다. 새 제품과 동일한 상태지만 판매가가 기존 제품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아이폰15 시리즈 리패키징폰 판매를 시작했다.
리패키징 폰은 고객 단순 변심으로 반납된 모델의 사용 흔적을 지우고 개인정보 등을 삭제해 인증한 제품이다. 보통 대리점 개통 후 14일 이내에 반품된 제품이나 일반 전시용 제품으로 구성된다.
외관에 미세한 흠집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모두 이상이 없다. 정식 제품인 만큼 애플 공식 서비스도 가능하다. SK텔레콤 자체 보험 서비스인 '폰세이프' 가입도 할 수 있다. 다만 폰세이프 보상은 리패키징 아이폰 출고가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동통신사들이 구형 아이폰 모델을 리패키징폰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최신형 제품을 리패키징 모델로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KT는 아이폰14시리즈만 리패키징폰으로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가 프리미엄 단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중고단말 활성화를 통해 환경보호 등 ESG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패키징폰은 한번 사용된 제품인 만큼, 새 제품보다 약 20만원 저렴하다.
아이폰15 출고가는 △일반 모델(128GB) 125만원 △플러스(128GB) 135만원 △프로(128GB) 155만5000원 △프로맥스(256GB) 190만원이다.
반면 리패키징폰 판매가는 △일반 105만6000원 △플러스 114만4000원 △136만4000원 △프로맥스 168만3000원이다. 최대 22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공시지원금 역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최고가 요금제 기준(월 12만5000원) 아이폰 일반·플러스 모델에 최대 42만원을, 프로·맥스 모델에 4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지원금(지원금 15%·7만500원)을 적용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최대 절반으로 내려간다.
다만 리패키징폰의 구매는 쉽지 않은 편이다. 제품 입고량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패키징폰은 보다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별도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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