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혁신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오늘날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운영하고 경쟁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3월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규제법을 승인해 AI 글로벌 거버넌스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에서도 5월 과학기술정통부, 외교부 및 빅테크 기업들이 AI서울정상회의 및 글로벌 AI포럼을 통해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안전한 AI'를 위한 서약과 함께 전략적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처럼 AI는 기존 프로세스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통해 혁신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비즈니스 운영 및 성과 변화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3가지 방향에서 한번 살펴보자.
첫 번째, 데이터 분석 및 개인화다. AI의 가장 중요한 영향 중 하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소비자 행동과 선호도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전례 없는 정확성으로 맞춤형 제품,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는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있다.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2024년 구글 I/O에서 AI를 “인류가 지금까지 연구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언급하였다. 구글은 꾸준히 AI를 사용해 검색 알고리즘을 최적화하고 유튜브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서비스 전반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왔다.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AI기반 추천 엔진은 전자상거래 성공의 초석으로, 사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안해 전체 매출의 35%를 창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수준의 맞춤화는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향상시켜 상당한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한다.
두 번째, 자동화 및 효율성이다. AI 기반의 자동화는 운영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해 산업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 분야에서 AI 시스템은 장비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해 가동 중지 시간과 유지 관리 비용을 최소화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통한 예측 유지 관리는 유지 관리 비용을 10~40% 줄이고 가동 중지 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금융 부문에서는 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사기 행위를 감지해 자산을 보호하고 보안을 강화한다. 글로벌 금융투자기업인 제이피모건의 AI 기반 코인(COiN: Contract Intelligence) 프로그램은 법률 문서 검토를 자동화해 연간 약 36만시간이 소요되던 계약 작업을 단 몇 초 만에 완료한다.
세 번째, 의료 혁신이다. 헬스케어 산업도 AI를 통한 변화와 성과를 경험하고 있다. 고급 기계학습모델은 초기 단계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 결과를 개선하며 의료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IBM 왓슨은 AI를 사용해 의료 기록을 분석하고 맞춤형 치료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옥스퍼드대의 온콜로지스트 저널에 따르면 IBM 왓슨의 분석 결과는 유방암 사례의 93%에서 종양 전문의의 치료 계획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밀 의학 분야에서 개별화된 치료에 대한 AI 잠재력을 강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AI를 비즈니스에 통합하려면 인재와 기술 인프라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을 포용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전략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말했듯, “위험한 것은 진화하지 않는 것”처럼 리더십도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AI 이니셔티브를 옹호하고 조직의 변화를 주도해 실험과 적응이 장려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AI는 혁신을 위한 강력한 촉매제로서 기업이 운영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전략적, 윤리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우리는 경쟁 환경에서 앞서 나가고 성장을 주도하며 삶을 개선할 수 있다.
이제 AI는 현대 비즈니스 무기고에서 없어서는 안 될 '혁신의 미래를 형성하는 도구'로써 그 역할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객 경험을 개인화하는 것부터 의료 혁신, 산업 프로세스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AI의 혁신적인 힘은 분명하다. 이제는 나의 삶에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해보자. 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시대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SW 디자인 융합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