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산 스마트워치용 OLED 출하 60% 이상”

업체별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비중(출하량 기준). 〈자료 옴디아〉
업체별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비중(출하량 기준). 〈자료 옴디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스마트워치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60%를 넘는 출하량을 기록,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3억5900만대로, 이 중 OLED가 3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가시성이 뛰어나고 전력소비가 낮은 데다, 얇고 가볍기 때문에 프리미엄급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워치에는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생산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에 탑재되는 OLED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워치 OLED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로, 2022년 32%와 지난해 25%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10%에서 지난해 8%였다. 두 업체는 올해 상반기 20%, 5%를 출하해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비전옥스, 트룰리, 티얀마, 에버디스플레이, BOE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64%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워치용 OLED 시장에서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핏빗, 가민, 아너, 오포, 샤오미, 구글 등 브랜드에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공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쉬 옴디아 시니어 리서치 디렉터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되면 전력 효율성을 돕는 OLED가 스마트워치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채택이 높은 비용과 생산 문제로 보류되고 있어 OLED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