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영남권 최초로 대구스마트시티센터에 데이터안심구역을 구축한다. 지역 데이터 수요에 특화된 데이터 제공 및 활용이 기대된다.
대구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지역 산업구조와 데이터 수요 등에 특화된 데이터 제공·활용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한 '데이터안심구역 지역거점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데이터안심구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활용가치가 높은 정부·기관·기업 데이터를 누구든지 안전한 환경에서 분석·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민감한 데이터의 유출 우려를 해소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데이터를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대구시는 경북대학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성알파시티에 소재한 대구스마트시티센터 내에 개인분석실(12석), 분석랩(2실 8석), 데이터반출실 등 시설을 갖춘 데이터안심구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 데이터안심구역은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를 지역 특화산업 분야로 선정하고, 미래산업 육성, 기업 창업 및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해 기업과 시민들이 가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데이터안심구역은 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이미 구축한 데이터안심구역(서울·대전센터)의 13개 분야 170여종 데이터(미개방·유료데이터 포함) 등을 연계해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지역의 기업·시민이 데이터안심구역을 이용하기 위해 수도권까지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데이터안심구역은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구축을 마무리한 후, 1개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해 기업, 학생, 연구자, 시민들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데이터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창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 데이터안심구역에 그동안 미개방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해 지역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