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배달노조와 '라이더 위험성 평가' 공동 실시

〈자료 우아한청년들〉
〈자료 우아한청년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공동으로 플랫폼종사자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는 배달 플랫폼 업체와 배달 플랫폼 노조가 함께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 국내 최초 사례다.

우아한청년들은 플랫폼 종사자의 위험성 평가 의무와 시행 주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라이더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위험성 평가는 배달의민족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단체협약을 맺는 교섭 대표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함께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실제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실질적인 개선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 17일에서 26일 수도권과 지역에서 진행됐다. 픽업부터 전달까지 배달 전 과정 중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34가지 요인에 대해 라이더들이 직접 배달을 수행하면서 사고 빈도와 강도에 대해 하나씩 평가했다. 특히 모든 설문조사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배달플랫폼노동조합 간부, 우아한청년들 직원이 동석해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운행 중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도로환경 요인'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나 눈 등으로 인한 도로상황 악화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20점 만점에 9.89점), 타 운전자의 신호위반, 과속 등에 따른 사고(8.76점), 도로상태 불량에 의한 미끄러짐 같은 사고(7.84점) 등이 개선이 필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개선요인으로 밝혀지지 않은 요인에 대해서도 우아한청년들은 정기적인 위험성 평가로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의 동반성장 파트너인 라이더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배달하도록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선제적으로 공동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실제로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의 현장 경험이 반영된 위험성 평가를 기반으로 해당 요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