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춘천시-강원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삼각 동맹'

김대중 강원대 총장 직무대리,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왼쪽 세번째부터)이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대중 강원대 총장 직무대리,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왼쪽 세번째부터)이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가 강원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학교는 10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김대중 강원대 총장 직무대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강원대-춘천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협력 협약'을 맺었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반도체 연구·교육의 중앙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지역 거점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연계한 협업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권역별 4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올해 비수도권 국립대학 대상 2개소를 추가 공모 중이다. 지난해 미선정됐던 강원대가 재공모에 도전했으며 이달 말 최종 선정되면 2028년까지 건립비 164억원과 기자재비 280억원 등 총 444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은 강원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강원도는 예상했다. 강원도는 현재 총 사업비 412억원을 투입해 2026년 준공 목표로 강원도 반도체 인력양성의 거점인 반도체교육센터를 건설 중이다. 또 최근에는 '의료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사업비 219억원),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사업비 427억원),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사업비 351억원) 등 정부과제에 잇따라 선정되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반도체 인력의 강원권 양성 및 참여 유인과 강원지역 반도체 연구·교육 거점 구축을 위한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앞으로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과 운영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도와 강원대, 춘천시의 공조로 공동연구소 선정을 반드시 이뤄 도가 추진하는 여러 인력양성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강원도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최고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