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지속 하락…제조업, 외국인 빼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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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며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이 39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1.1% 증가했지만 외국인 증가분을 배제하면 오히려 8000명 감소했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39만3000명으로, 작년 5월과 비교해 24만명(1.6%) 증가했다.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계속 작아져 지난 2021년 2월의 19만2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연령대 별로는 5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1000명, 40대는 355만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8만9000명(-3.6%), 3만4000명(-1.0%) 줄었다.

29세 이하는 21개월 연속, 40대는 7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갈수록 커져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업종 별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4만3000명, 20만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 식료품 가입자수는 3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400명 증가하며, 제조업 내 비중도 8.4%까지 상승했다. 반면 섬유제품 가입자수는 9만5000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45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IT)업 가입자수는 7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400명 감소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공급업 등 출판업에서 1700명 줄었고, 정보서비스업은 1500명 줄며 감소폭이 확대했고, 시스템관리업은 6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5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24만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내국인은 18만2000명,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은 5만7000명 증가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제조업 가입자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38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3000명(1.1%) 증가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8000명 감소했다.

고용부는 29세 이하와 40대의 경우 인구감소 자체의 영향이 컸고, 업종별 감소 영향도 받았다고 진단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는 지난달 인구가 23만3000명 감소했다. 인구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도·소매업이 2만명, 정보통신업 1만8000명, 보건복지와 사업시설관리에서 각각 1만1000명 감소했다”면서 “40대는 인구가 14만7000명 감소했다. 인구감소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업 1만400명, 도·소매업 7000명, 제조 부동산에서 각각 5000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