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도입 늘자…국내 오픈소스SW 시장 15% 성장

지난해 규모 3835억원
2020년 후 매년 10% 증가
빅테크 신기술 도입 핵심 역할
기업 69% 오픈소스SW 활용
보안·검증 취약은 과제로 남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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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도입이 늘어나면서 오픈소스SW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오픈소스SW는 신기술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최근 발간한 '2023 오픈소스SW(OSS)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SW 시장 규모는 38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성장한 수치다.

국내 오픈소스SW 시장 규모는 2020년 2843억원, 2021년 3032억원, 2022년 3380억원으로 2020년 이후 매년 평균 1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소스SW 국내시장 규모·활용률
오픈소스SW 국내시장 규모·활용률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SW 활용률은 69%로 10개 중 7개 기업이 오픈소스 SW를 활용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국내기업 1287개, 개발자 1250명이다.

SW기업만 한정하면 100%가 오픈소스 SW를 활용하고 있었고, 비SW 산업에서는 56%에 불과했다. SW 기업의 오픈소스SW 활용률은 5.8%포인트(p) 올랐고, 비SW 산업은 3.2%p 줄었다.

전체 활활용률은 2021년 62%, 2022년 67%와 비교해 활용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사용, 수정, 복제, 재배포가 가능하다. 세계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 공유하고 코드 검토로 오류 문제도 해결한다.

기업들은 오픈소스SW를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회사 내부에서 이용하고 있다.

오픈소스 SW 사용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기업은 25%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오픈소스SW를 사용하는 이유가 비용 절감이었다면 이제는 신기술 도입을 위해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기업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신기술을 도입하려면 이들의 오픈소스SW 소스코드를 이용해야 한다.

심호성 공개SW협회 상근부회장은 “오픈소스SW 이용 규모가 커지면 SW공급자는 더 빠르게 기술을 확산할 수 있고, 품질도 높일 수 있다”며 “수요자는 공개 기술로 시장 진입에 용이하며, 공급망 체계에서는 투명성 확보로 안전한 기술이 유통된다”고 말했다.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업 적용에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약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용·통합·지원 등 내부 기술 부족이 20%, 기술적 지원 수준 미흡 17%(복수 응답)로 뒤를 이었다.

사용에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보안 및 검증 취약'이 62%, '빠른 지원 및 대처 미흡'은 17%, 라이선스 제약이 16% (복수응답)로 꼽혔다.

심 부회장은 “건전한 오픈소스SW 생태계를 위해 보안과 저작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 개발자 참여를 확대해 오픈소스SW를 더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이는 신기술 확산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