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4년제 대학 12곳의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참단 분야 학과 모집 정원이 569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 10곳도 첨단분야 정원이 576명 늘었다.
교육부는 10일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첨단 분야 1145명이 순증됐다”고 밝혔다.
첨단 분야 정원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작년 반도체 인재 양성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수도권 대학은 입학 정원이 총량제로 묶여 있으나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 정원을 줄이면서 입학 정원 총량에 7000명 가량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입시에서도 수도권 817명, 비수도권 1012명 등 총 첨단 학과 정원을 1829명 늘렸다.
서울대는 올해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했으며, 내년에는 스마트팜 특화 전공을 신설해 입학 정원이 25명 늘었다. 연세대는 60명, 고려대는 57명을 더 뽑는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양대 분교는 바이오헬스와 항공·드론 분야에서 106명을 더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양자정보공학에서 22명, 이화여대는 AI 분야에서 33명을 늘렸다.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첨단 분야 학부 모집 인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인력난이 심한 반도체학과는 2027년까지 2000명 늘어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도권 대학의 정원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지방대가 더 늘어나긴 했지만 지방대 위기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며 “글로컬대학이나 라이즈 체계를 통해 지방대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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