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첨단·계약학과 정원이 184명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과 함께 첨단학과 정원까지 늘어나며 이공계 상위권 학과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에서 발표한 서연고 첨단 분야 학과와 계약 학과, 신설 학과 상황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연고 첨단·계약학과 모집 인원은 106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76명에 대비 184명(21.0%) 증가한 수치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스마트시스템과학과(25명 정원)를 신설하며 첨단·계약학과 선발 인원이 218명에서 243명으로 25명 늘었다.
연세대는 첨단컴퓨팅학부 선발 인원을 124명에서 149명으로 늘리고, 지능형반도체전공(35명 정원)을 신설하는 등 지난해 274명 대비 60명 증가한 334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인공지능학과 신설 및 스마트보안학부 증원으로 6개 학과에서 48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384명 대비 99명 증가했다.
교육업계에서는 첨단학과 신설과 대기업 계약학과가 주로 상위권 대학 및 수도권 대학에 집중돼 있어 지방권 대학 신입생 모집에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대학 대기업 계약학과 및 첨단학과 증원이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맞물려 이공계 합격점수 하락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 계약학과가 상위권 대학에 집중됨에 따라 상위권 대학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