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공지능(AI) 성숙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은 '2024년 IDC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성숙도 리서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태 지역 8개국이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 AI 지출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8.9%씩 성장해 2027년엔 907억달러(약 124조80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AI 성숙도를 AI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업·정부·사회경제적 준비 상태의 세 가지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아태 지역 국가는 전반적으로 중간 정도의 AI 성숙도를 보였다.
탐색 단계인 1단계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가, AI 실무 단계인 2단계엔 인도와 대만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일본·호주와 함께 AI 혁신 단계인 3단계로 평가됐다. 리더 단계인 4단계는 싱가포르가 유일했다.
한국이 속한 3단계는 기술 인프라와 데이터 관리 전략이 잘 구축돼 있고, 이를 통해 AI 이니셔티브를 계획·관리하며 산업에서 새로운 사용 사례가 나타나는 단계다. 한국은 또 기업, 정부, 사회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아태 지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산업별론 첨단 제조 분야,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AI 투자와 품질 관리를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체 AI 지출은 2023년부터 연평균 21.6% 증가해 2027년 41억달러(약 5조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AI 인프라 투자는 2023년부터 연평균 12.8% 성장해 2027년 말까지 10억5800만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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