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삼성SDI와 총 15만4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33년까지 삼성SDI 국내 사업장과 헝가리 공장 등에 수산화리튬을 납품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용 활물질로 활용되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부터 리튬을 정제·전환·분쇄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으로 양산, 물량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에 납품해왔다.
회사는 삼성SDI와의 추가 계약 물량 대응을 위해 포항에 3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1공장의 수산화리튬 연간 생산 능력은 1만3000톤이고, 포항 2공장은 지난 3월 완공됐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2028년까지 7만9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발효로 탈(脫)중국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며 “외판 물량 확대를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 및 이차전지 기업과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
이호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