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2025억원 투입…바이오 연구데이터 통합 체계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올해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에 2025억원을 투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및 데이터뱅크 설립 등을 추진한다.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R&D) 투자는 국가 전체 주요 R&D의 약 10%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특별위원회 제16회 회의를 열고 제3차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2024년도 시행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에는 지난해 대비 약 10.6% 증가한 총 2025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 연구데이터 활용 기반을 본격 조성하기 위해 생명연구자원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 및 시행규칙 제정을 추진하고, 환경부의 데이터센터를 범부처 바이오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K-BDS)과 연계해 바이오 연구데이터의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밀의료 산업혁신을 위해 임상·유전체 등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및 데이터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바이오 소재와 관련해서는 바이오 소재 통합 플랫폼(BioOne)을 정식 운영하는 한편 소재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바이오 소재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야생생물 등 클러스터 전문 포털을 추가 구축한다.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기술개발에는 올해 약 2667억원을 투자한다. 코로나19 관련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감염병 관련 R&D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우선순위 신·변종 감염병을 중심으로 백신·치료제 100일/200일 R&D 로드맵을 수립한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감염병연구기관협의체 중심의 위기 대응 매뉴얼 및 관련 신규사업 기획도 추진하며, 감염병 임상연구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연구 기반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감염병 전임상 데이터 기반의 국가 전임상시험지원체계 운영을 통해 임상 예측 기술 확보를 추진하며, 선진 연구기관 및 아시아·아프리카 중심 해외 연구거점 구축, 셰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 등 국제 네트워크 활동 강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방역체계 측면에서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예측 플랫폼 및 진단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바이오 특위는 이날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의 올해 시행계획도 심의·의결했다.

올해 보건의료기술 R&D에는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2조2097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국가 전체 주요 R&D의 약 10% 수준이다. 팬데믹, 미정복 질환 등 미래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혁신적 R&D 체계를 보건의료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및 바이오 선도국과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민·관의 여러 주체가 협력해야 하는 바이오 분야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바이오특위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 R&D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투자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