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시도 40대 남성 구한 여고생,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이 투신시도자를 구한 김은우 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은우 양, 오상환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교장.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이 투신시도자를 구한 김은우 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은우 양, 오상환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교장.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은 10일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남성을 붙잡아 생명을 구한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은우 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은우 양은 지난 5월 12일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 난간을 넘어가려 하는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김은우 양은 달려가 A씨가 강으로 뛰어내리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고 경북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로 신고를 했다.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3분 여 동안 김 씨는 A씨의 다리를 붙잡고 “제발 살아달라”고 설득했고 A씨는 도착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김은우 양은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아저씨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98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선정됐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