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클라우드는 자주성과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 국가나 지역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으로써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다. 데이터 주권(sovereignty)이 중요해지며 데이터 규제가 정착된 유럽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주권은 클라우드 주권과 맞닿는다. 클라우드 주권은 '정의된 국가의 관할 범위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법적 통제와 권한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부분 국가는 주권 경계 내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저장하는 방법을 규제하는 자체 법률이 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 데이터 관할 제어, 데이터 액세스, 데이터 보안, 데이터 규정 준수, 데이터 독립성, 데이터 이동성, 데이터 분석 등 지역별 요구사항을 따르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VM웨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를 두고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소버린 클라우드를 앞세워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소버린 전략은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과 클라우드를 제공하면서 고객사의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해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만든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에 맞춰 공공 클라우드를 구축·운영한 경험이 네이버클라우드 강점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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