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MZ세대 '팬덤' 고객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구·아이돌·게임 등 충성도가 높은 MZ 팬덤을 공략해 화제성을 높이고 집객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2일 'KBO 프로야구 콜렉션 카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KBO 프로야구 카드는 LG트윈스, 한화이글스 등 10개 구단 총 140명 선수로 구성됐다. 카드에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다. 10명의 레전드 선수 카드와 홀로그램 카드, 선수 친필사인이 포함된 카드 등 한정판 상품도 무작위로 구성돼 특별한 행운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단독으로 스포츠 카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로축구 'K리그' 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국농구연맹(KBL)', '한국배구연맹' 선수 카드 등을 차례로 선보인 바 있다. 현재까지 판매된 스포츠 카드 판매량은 350만 팩이 넘는다.
이마트24는 내달 7일까지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메타모르픽'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음반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은 전국 이마트24 매장에 방문해 사전 구매하면 된다. 매장에서 결제 후 배송 받을 주소를 남기면 내달부터 상품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전용 혜택도 마련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앨범을 사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스테이씨 단독 포토카드 1종을 추가로 증정한다.
GS25와 CU는 게임 팬덤을 공략 중이다. GS25는 오는 30일까지 넷마블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협업 상품을 전국 1만7000여 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협업 상품은 삼각김밥 3종과 닭강정 1종, 버거 2종 등으로 구성됐다. CU는 최근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과 협업한 신상품 7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 MZ 팬덤 공략에 적극적인 것은 집객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충성도가 높은 MZ 팬덤은 관심 분야에 대한 소비를 주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한정판 협업 제품을 앞세워 MZ 고객 발길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협업 브랜드 입장에서도 전국 6만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편의점은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된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편의점 주 고객층과 아이돌 팬층이 많은 부분 일치해 양 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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