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서 규모 4.8 지진…“전국 가동 원전에는 이상 없어”

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 남서쪽 약 4km 부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는 북위 35.70 동경 126.71이다. 지진 발생 직후인 8시 27분에는 지진 규모로 4.7로 발표했다가 발생 6분 뒤 4.8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뒤 1년여 만이다.

전북에서는 최대 진도 Ⅴ로 기록됐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진동이다.

인접한 전남 지역 진도는 Ⅳ로 기록됐으며, 지역별로는 담양과 장성에서 진도가 Ⅵ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릴 수 있다.

경남과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은 진도 Ⅲ이 기록됐으며, 경기는 진도 Ⅱ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전국에서 “전북은 사무실에서 지진을 느끼고 모두가 밖으로 대피했다. 벽이랑 바닥이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 “서울인데도 침대가 약간 흔들렸다” 같은 유감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기상청의 지진 발생 긴급 재난문자 발송 이후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한빛원전과 진앙지의 최소 거리는 42km다.

한편 현재까지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지만 유감 신고는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8시 34분 기준 유감 신고는 47건 접수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