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연내 카카오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1일 경기 안산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자본 시장이나 애널리스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연내 카카오에 맞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는 것”이라면서 “연내에는 정말 카카오다운 AI 서비스를 내는 것을 목표로 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애플의 'AI 인텔리전스'를 언급하면서 “결국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꼭 '위너'는 아닐 것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언어 모델의 싸움에서 이제 애플이 이제 나오면서 서비스에 의미 있는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넘어가는 게임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다른 기업에 비해 AI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최근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면서 AI 기술·서비스 개발을 위한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정 대표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이날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준공한 데이터센터 안산은 이르면 이번주 카카오톡의 트래픽 일부를 처리하면서 본격 가동된다. 정 대표는 특히 데이터센터 안산이 전력·통신·냉방설비를 모두 이중화했다면서, 24시간 중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연결을 책임지는 카카오이기 때문에 0.01초 찰나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이중화했고 재난 대응 화재에 대비한 시스템을 설계했다”면서 “지진 대응을 위해서는 리히터 규모 6.5 이상 강진에 견디는 특등급 내진 설계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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